글쓴이 :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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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전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 한국 축구 대표팀을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이끌 가장 유력한 새 사령탑 후보로 낙점됐다.

대한축구협회는 19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술위원회를 열고 차기 사령탑 후보로 홍명보 전 감독을 포함해 4명으로 압축했다. 협회는 홍 전 감독을 제외한 다른 후보들의 이름을 거명하지 않았지만 김호곤 울산 현대 감독과 세뇰 귀네슈 전 터키 감독, 마르셀로 비엘사 전 아르헨티나 감독 등이 명단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 협회는 회장, 부회장, 기술위원장이 참석하는 회장단 회의를 거쳐 이르면 다음 주 초에 차기 감독을 발표하기로 했다.

 

허정무 축구협회 부회장은 “기술위에서는 홍명보 감독을 가장 유력한 후보로 추천했다”고 말했다. 허 부회장은 “홍 전 감독과 대표팀 감독직과 관련해 교감이 있었다”면서 “아직 감독 선임 절차가 남아 있어 홍 전 감독이 실제로 대표팀 사령탑에 앉을지 속단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래도 허 부회장은 “홍 감독은 월드컵에 선수로 네 차례나 출전해 경험이 풍부하다. 월드컵 코치, 올림픽 감독으로서 선수들을 지도할 능력도 인정받았다”고 여운을 남겼다. 현재 미국에 머물고 있는 홍 전 감독은 22일 귀국할 예정이다.

홍명보 전 감독은 2009년 19세 이하 월드컵,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2012년 런던올림픽 대표팀을 이끌며 현재 성인 대표팀의 주축을 이루는 ‘황금세대’를 조련했다. 특히 런던올림픽에서는 동메달을 획득, 한국에 사상 첫 축구 올림픽 메달을 선사해 단기전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홍 감독 외의 다른 국내 후보로 거론되는 김호곤 감독 역시 올림픽 대표팀 감독을 지내고 작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울산을 챔피언으로 이끌었다.

 

허정무 부회장은 외국인 후보에 대해 “이미 잘 알려진 감독들”이라면서 “외국인 지도자의 경우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을 달성한 경험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귀네슈 감독은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터키를 4강으로 이끌었고, 비엘사 감독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칠레를 16강에 올렸다. 허 부회장은 “외국인 후보 중에서도 현재 한국 감독직을 원하는 지도자도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