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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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은 1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40라운드 최종전에서 추가시간 터진 김원일의 결승골로 울산 현대를 1-0으로 제압해 기적같은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승리로 포항은 울산을 승점 1점차로 따돌리는, 드라마 같은 우승을 연출했다. 이로써 포항은 지난 1986년, 1988년, 1992년, 2007년에 이어 5번째 별을 달며 K리그 전통의 명문임을 재입증했다. 동시에 이번 시즌 FA컵 우승과 함께 더블 우승을 달성하는 저력도 과시했다.

 

한편 울산은 우승 트로피를 코앞에서 놓쳐 아쉬움을 샀다. 무승부만 거둬도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었던 울산은 경기내내 견고한 수비를 바탕으로 포항의 반격을 잘 막아냈지만 막판 실점으로 준우승에 머물러야 했다.

 

경기 양상은 예상대로 극과 극을 보였다. 무승부만 거둬도 되는 상황에서 울산은 경기 템포를 조절하면서 안정적인 운영을 보였다. 반면 반드시 이겨야 했던 포항은 총공세를 펼치며 울산 골문을 위협했다.

 

선발 라인업에서도 양 팀의 우승 의지는 엿보였다. 김신욱과 하피냐가 징계로 빠짐에 따라 공백을 안은 울산은 한상운과 호베르또 등을 앞세워 승부수를 띄웠다. 이에 맞선 포항은 특유의 패스 축구를 앞세운 가운데 최근 활약도가 좋은 김승대와 고무열, MVP후보 이명주 등을 출격시켰다.

 

하지만 쉽사리 골소식은 나오지 않았다. 시간이 거듭될수록 유리해지는 것은 울산이었다. 포항은 마지막까지 공세의 고삐를 당기며 결승골 사냥에 열을 올렸다. 그러던 후반 추가시간, 끝내 포항이 결승골을 터트리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프리킥 상황에서 골문 앞에서 혼전이 펼쳐졌다. 여기저기 헤매던 공은 결국 마지막 순간 김원일이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밀어넣으면서 포항을 승리로 인도했다.

 

▲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40라운드

 

울산 현대 : 포항 스틸러스

 

울산 0
포항 1 (후45` 김원일)

 

출전 선수 명단

 

울산 : 김승규(GK)-이용-최성환-박동혁-최보경(후40` 최성환)-강민수-김치곤-김성환-김용태-김승용(후17` 고창현)-한상운-호베르또(후25` 마스다)

 

포항 : 신화용(GK)-김광석-신광훈-김원일-이명주-김태수-황지수(후8` 박성호)-김재성-김승대-고무열(후38` 신영준)-노병준(후12` 조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