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안컵축구대회를 전후로 한 리그 휴식기 이후 본격적인 혹서기에 접어들면서 유독 힘겨워하는 두 팀이 눈에 띈다. 하나는 최근 3연패로 여전히 강등권 탈출이 힘겨워 보이는 강원FC이고 다른 한 팀은 어느새 8위까지 순위가 추락한 제주유나이티드다.
이 두 팀이 8월 10일(토) 저녁 7시 강릉 종합경기장에서 열리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제22라운드에서 맞붙는다. 서로가 서로를 잡아 ‘승점 보약’을 먹고 힘을 내야하는 다급한 처지에 놓인 만큼 치열한 한 판 승부가 예상된다.
☞ 강원 - 연이은 경고누적에 의한 결장... “그래도 버틴다!”
포항전에서 일발 퇴장 당했던 배효성이 여전히 포항전에 뛸 수 없는 가운데 이번엔 김진환마저 경고 누적 트러블에 걸렸다. 그나마 김오규가 징계가 풀려 돌아온다는 건 다행스러운 일. 김학범 감독이 지적했듯 좋은 경기력을 바탕으로 선취골을 넣는 것까지는 나무랄 데 없지만 너무 빨리 동점골을 허용하는 것, 그리고 동점골을 허용하고 좋았던 경기력마저 급격하게 하락하는 문제는 빠른 개선이 필요하다. 반면 공격진에서는 최근 두 명의 이적생 최진호와 강정훈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팀플레이에 녹아들며 충분히 제 몫을 해주고 있어 눈길을 끈다. 최진호는 지난 전북전에서 강원 유니폼을 입고 첫 골을 터뜨리며 심리적 상승세를 타고 있고 강정훈 역시 특유의 적극적이면서 힘이 넘치는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진을 괴롭히고 있다.
☞ 제주 - “FA컵에서의 상승세를 정규리그에서 이어간다!”
리그 통합 준우승을 차지했던 2010시즌부터 제주는 매력적인 축구 스타일로 수 년 간 언론과 팬들의 호평을 받고 있지만 실질적으론 두 시즌 연속 우승권에서 멀어지며 성적 자체는 신통치 않다. 이런 하향곡선은 이번 시즌에도 ‘어김없이’ 진행 중이다. 딱히 멤버가 떨어지거나 부상자들이 속출하는 건 아니지만 특히 여름만 되면 팀 전체가 눈에 띄게 가라앉기 시작하는 것. 그래도 수비수 홍정호가 최근 연이어 국가대표팀에 소집되며 부상당하기 직전의 완벽한 컨디션과 경기력을 빠르게 회복하고 있고 미드필더 윤빛가람이 주중 FA컵에서 오랜만에 득점포를 터뜨리며 살아나는 기미를 보이고 있어 박경훈 감독에겐 커다란 위안이다. 더불어 최전방에서 보여주는 페드로의 높은 결정력과 마라냥의 저돌성은 여전히 무시무시하다.
강원 vs. 제주 (강릉종합, 08/10 토요일, 19:00)
-. 중계 :
-. 강원
최근 3연패
최근 6경기 연속 무승 (3무 3패)
최근 2경기 연속 경기당 4실점
최근 홈 2경기 연속 경기당 1실점
-. 제주
최근 5경기 연속 무승 (2무 3패)
최근 2경기 연속 무득점
최근 원정 2연패
최근 원정 2경기 연속 무득점
-. 상대 기록
제주 최근 대 강원전 7경기 연속 무패 (6승 1무, 10/07/17 이후)
-. 통산 전적(홈팀 기준)
총 9전 2승 1무 6패로 강원 열세
-. 올 시즌 상대전적
04/13 : 제주 4-0 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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