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막판 세트피스 찬스에서 터진 박준태의 천금 같은 결승골에 힘입어 전남드래곤즈가 최근 8경기에서 3승 5무로 무패행진 기록을 이어갔다. 26일 오후 광양 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제13라운드 경기서 전남이 박준태의 결승골로 수원을 1-0으로 꺾고 중간 순위 9위로 뛰어올랐다.
전-현 국가대표팀 주전 수문장들의 현란한 `선방 쇼`가 펼쳐지는 등 양 팀의 경기 내용은 시종일관 팽팽했다. 특히 전반전은 힘과 체격조건에서 앞선 수원이 강력한 압박으로 중원싸움에서 우위를 보이며 몇 차례 찬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정대세, 서정진 등 공격진의 슈팅이 GK 김병지의 정면으로 향하거나 골문을 벗어났다.
전남 역시 수비에 치중하면서도 몇 차례 역습 찬스를 잡았으나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특히 전반 43분, 이종호의 절묘한 측면돌파에 이은 크로스를 심동운이 방향만 바꿔놓는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정성룡의 가슴에 맞았고, 재차 시도한 헤딩 슈팅이 수원의 오른쪽 골대를 살짝 빗나가며 아쉬움에 땅을 쳐야 했다.
후반전은 하프타임에 전열을 정비하고 중원에서 맞불을 놓은 전남의 우세로 진행됐고 반대로 수원은 전반적인 패스 전개의 세밀함이 떨어지며 상대 진영에서 이렇다 할 슈팅 찬스를 만드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 와중에도 서로가 각각 두 차례 정도 만들어낸 좋은 슈팅 장면은 모두 김병지와 정성룡의 선방에 막히며 좀처럼 스코어에는 변화가 없는 듯했다.
하지만 경기가 0-0으로 끝나가던 후반 막판에 기어이 이 날의 결승골이 터졌다. 후반 42분, 수원 진영에서 얻어낸 프리킥 찬스에서 박선용이 올려준 볼을 문전 깊숙한 곳에서 박준태가 가슴 트래핑 이후 벼락같은 오른발 터닝 슈팅으로 연결하며 전남의 선취골이자 결승골을 뽑아낸 것.
다급해진 수원은 후반 추가시간 맹공을 퍼부었지만 끝내 동점골을 만들지는 못했고 팀은 최근 리그 3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 2013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제13라운드
전남 : 수원
<경기 요약 - 득점>
전남 1 : 박준태(후42)
수원 0 :
<출전 명단>
전남 : 김병지(GK)-홍진기-김동철-임종은-정준연(후18 김영욱)-이승희-박선용-심동운-공영선(후0 이현승)-이종호-웨슬리(후4 박준태)
수원 : 정성룡(GK)-홍철(후22 권창훈)-곽광선-곽희주-이종민(후31 민상기)-홍순학-오장은-이현웅(후0 추평강)-조용태-서정진-정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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