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은 18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12라운드에서 2-1로 졌다. 전반 24분 신광훈의 자책골을 내주며 흔들렸으나 3분 뒤 고무열의 헤딩골로 균형을 이뤘다. 하지만 후반 37분 김용태에게 결승골을 허용해 고배를 마셨다.

승점 23점일 기록한 포항은 선두를 유지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말부터 이어온 무패 기록은 19경기(11승 8무)에서 멈췄다.

반면 승점 21점이 된 울산은 이날 승리한 제주(승점 22점)에 이어 3위로 뛰어 올랐다.

경기 초반 양팀은 탐색전을 벌였다. 팽팽한 흐름 속에 포항이 조금씩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10분 조찬호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16분 조찬호의 로빙 패스를 받은 고무열이 상대 페널티지역 내에서 가슴 트래핑 후 슈팅을 노렸으나 수비수에게 걸렸다.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하던 울산은 중반 들어 조금씩 살아났다. 전반 20분 김신욱의 헤딩 패스를 받은 호베르또의 슈팅이 신화용에게 막혔다. 22분 김성환이 포항 페널티지역 내에서 황지수에게 걸려 페널티킥을 얻었지만 키커로 나선 호베르또의 슈팅이 골대를 벗어났다. 그러나 24분 울산은 선제골에 성공했다. 24분 호베르또가 상대 페널티지역 좌측을 파고들어 골대 정면으로 패스했다. 김용태가 슈팅 한 볼이 골대를 강타한 뒤 신광훈의 몸을 맞고 들어갔다.

일격을 당한 포항은 3분 뒤 동점골을 넣었다. 황진성의 코너킥에 이은 고무열의 헤딩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골라인을 통과했다.

전반 33분 울산은 상대 아크 정면에서 김신욱이 페널티지역으로 패스, 호베르또가 왼발 슈팅 했지만 볼이 약했다. 이어진 상황에서 한상운의 크로스를 받은 김신욱이 트래핑 후 슈팅 한 볼은 수비수이게 걸렸다.

포항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37분 황진성이 바운드 된 볼을 논스톱 슈팅 했으나 골대를 비껴갔다. 44분 박성호와 황진성이 울산 아크 부근에서 2대1 패스로 파고 들었지만 슈팅까지 이어가지 못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울산은 매서운 공격을 펼쳤다. 후반 1분 포항 아크 부근에서 김신욱의 헤딩 패스를 받은 김용태가 오른발 슈팅을 때렸으나 신화용이 선방했다.

후반 5분 포항은 상대 페널티지역 내 혼전 상황에서 황진성이 찬 왼발 슈팅은 빗맞았다. 10분 황진성의 크로스를 박성호가 절묘한 뒤꿈치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15분 황진성이 울산 페널티지역 좌측 부근에서 때린 프리킥은 김승규가 쳐냈다.

울산은 후반 20분 김영삼의 날카로운 크로스가 김신욱의 머리를 스쳤다.

포항은 후반 25분 황진성의 중거리 슈팅이 김승규 정면으로 향했다. 26분 신광훈이 올린 크로스를 고무열의 머리에 닿지 않았다. 30분 아크 부근에서 시도한 신진호의 프리킥도 김승규가 잡았다.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고도 득점이 터지지 않자 포항은 후반 33분 고무열을 빼고 노병준을 투입, 마지막 교체 카드를 썼다. 37분 이명주가 울산 페널티지역 내에서 황진성과 2대1 패스를 주고 받은 후 날린 오른발 슈팅은 약했다.

웅크리고 있던 울산은 단 한번의 찬스를 득점으로 연결했다. 37분 김신욱의 헤딩 패슷 받은 김용태가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일격을 당한 포항은 막판까지 공격을 퍼부었다. 그러나 끝내 울산의 골문을 열지 못하며 홈에서 패했다.

▲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12R(5월 18일-포항스틸야드-9,825명)
포항 1 신광훈(전24, 자책골), 고무열(전27)
울산 2 김용태(후37)
*경고: 박희철, 이명주(포항), 최보경, 김신욱(울산)
*퇴장: -

▲ 포항 출전 선수(4-2-3-1)
신화용(GK) – 박희철, 김광석, 김원일, 신광훈 – 이명주, 황지수 – 고무열(후33 노병준), 황진성, 조찬호(후0 신진호) – 박성호(후20 배천석) / 감독: 황선홍
* 벤치잔류: 김다솔(GK), 배슬기, 박선주, 김승대

▲ 울산 출전 선수(4-2-3-1)
김승규(GK) – 김영삼, 김치곤, 강민수, 이용(후6 박동혁) – 김용태(후45 조인형), 최보경, 김성환, 호베르또(후14 김승용) – 김신욱, 한상운 / 감독: 김호곤
* 벤치잔류: 김영광(GK), 이완, 변웅, 김종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