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출신 미드필더 마스다 치카시가 결승골을 넣은 울산 현대가 수원 블루윙즈를 누르고 상위권 도약에 발판을 마련했다.

울산은 11일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킥오프한 '현대오일뱅크 2013 K리그 클래식' 11라운드 수원과

홈경기에서 후반 19분 마스다의 오른발 결승골에 힘입어 1-0 신승했다. 최근 3경기 연속 무승(1무 2패) 부진을 털어낸 울산은

리그 5승(3무 3패)째 승점 18을 기록했다. 반면 수원은 2연승의 상승세가 꺾이며 리그 3패(6승 1무·승점 19)째를 당했다.

김신욱 박용지 투톱을 앞세운 울산은 전반 초반부터 수원을 압박하며 공격의 주도권을 잡았다. 견고한 수비로 울산의 공격을

틀어막은 수원은 정대세 스테보 라돈치치 삼각편대를 앞세워 역습을 전개했다. 그러나 먼저 골문을 연 쪽은 울산이었다.

0-0으로 맞선 후반 19분 마스다의 발끝에서 골이 터졌다. 미드필드 왼쪽에서 길게 넘어온 스로인이 상대 수비 머리에 맞고

페널티 아크 오른쪽으로 흘렀다. 이때 뒤에서 달려든 마스다가 침착하게 오른발로 차 넣었다. 정성룡 골키퍼가 몸을

날렸으나 속수무책이었다.

지난 4월 17일 대전 시티즌과 경기에서 K리그 클래식 데뷔골을 터뜨린 마스다는 4경기 만에 시즌 2호 골을 터뜨렸다.

수원은 후반 32분 스테보 대신 추평강을 투입해 공격의 변화를 꾀했으나 울산의 강력한 수비에 막혀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포항 스틸러스는 부산 아시아드 주 경기장에서 열린 부산 아이파크와 원정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전반 13분 임상협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후반 8분 조찬호의 크로스를 이명주가 차 넣어 동점 골을 터뜨렸다. 후반 28분 파그너에게 프리킥 골을

허용해 다시 리드를 빼앗긴 포항은 후반 34분 동점 골을 도운 조찬호가 신진호의 패스를 받아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올 시즌 5무(6승)째 승점 23을 기록한 포항은 리그 단독 선두는 물론 지난해 10월 28일 경남FC와 원정 경기부터

이어온 무패행진을 19경기(11승 8무)로 늘렸다. 앞으로 두 차례만 지지 않으면 1991년 부산, 1997년 전남 드래곤즈사 보유한

역대 최장기간 무패 기록(21경기)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전남은 광양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홈경기에서 2-2로 비겨 7경기 연속 무패(2승 5무) 행진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