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기간 중 성추행 의혹으로 10일(한국시간) 전격 경질됐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가 이 사건을 은폐하려 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같은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파장은 더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 D.C 현지 경찰보고서에 따르면 사건 발생 장소는 수행단 숙소 인근의 W호텔이고, 사건이 발생한 시각은 현지시간으로

7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8일 오전 10시 30분), 사건 종료 시각은 30분 후인 오후 10시(한국시간 8일 오전 11시)다.

사건 발생 다음날인 현지시간으로 8일 이미 미주 한인 여성들의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인 미시 USA(www.missyusa.com)에

 

윤 전 대변인 사건 관련 폭로가 나와 논란이 되고 있었고, 방미수행단 취재진들의 보도에 따르면 수행단 관계자들은 이미 사건의 개요를 대략적으로 파악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윤 전 대변인이 미국에서 급거 귀국, 인천공항에 도착한 시각은 한국시간으로 9일 오후 4시 55분이었다. 그는 숙소 호텔에 들르지 않고 워싱턴 공항으로 곧장 향해 가장 빠른 비행기를 타고 귀국한 것으로 보인다. 묵은 옷가지와 면도기 등 대부분의 짐이 숙소 호텔에 남겨져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CBS 노컷뉴스'는 윤 전 대변인은 이남기 홍보수석에게 "집안에 급한 일이 생겨 먼저 귀국하겠다"고 보고했고 이미 사건 관련 보고를 파악한 박 대통령이 윤 전 대변인에게 귀국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