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은 16일(수) 오후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2014 AFC 챔피언스리그` H조 5차전 시드니와의 홈경기에서 0-2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울산은 2승 1무 2패 승점 7점으로 승점 9점을 기록한 시드니에 조 1위를 내줬다.

울산은 다음주에 열리는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의 리그 최종 원정경기에서 무승부 이상을 거둬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답답한 경기력이였다. 울산은 최전방에 김신욱을 포진시키고 하피냐, 박용지, 고창현 등 대부분의 주전 선수들을 대거 투입시켰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 전반전 한상운, 하피냐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힘든 싸움을 펼쳤다.

울산 조민국 감독은 전반 28분 만에 김선민을 투입시키는 승부수를 던졌으나 이마저도 통하지 않았다. 결국, 후반 15분 시드니 브리지에게 선제골을 얻어 맞으며 일격을 당했다. 실점을 허용한 울산은 정도호가 투입되며 총력전을 펼쳤으나 오히려 후반 34분 시드니 산타랩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수비라인이 볼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것이 화근이었다.

그렇게 울산은 홈에서 단 한 골도 기록하지 못한 채 완패를 당하며 다음주 최종전에서 부담스러운 원정경기를 치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