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은 1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시와와의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16강 1차전에서 0-2로 졌다. 전반 2분 쿠도, 후반 28분 마스시마에게 연속골을 허용해 고배를 마셨다.

지난 시즌 조별리그 원정에서 1-5, 홈에서 0-2로 패하며 조별리그 탈락의 수모를 겪었던 전북은 복수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경기 시작 2분 만에 전북은 선제골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가시와의 와그너가 전북 페널티지역 좌측에서 크로스 한 볼을 쿠도가 헤딩으로 밀어 넣었다.

일격을 당한 전북은 전반 10분 에닝요의 프리킥과 코너킥이 예리하게 문전으로 휘어져 들어갔으나 수비에 걸렸다.

가시와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전북 페널티지역에 클레오가 찬 왼발 슈팅을 권순태가 막았다.

경기 치고 받는 양상으로 흘렀다. 전북은 16분 문전 혼전상황에서 이동국의 오버헤드킥이 골대를 넘어갔다. 19분 가시와는 쿠보가 오른발 슈팅을 때렸으나 권순태가 잡았다. 곧바로 역습에 나선 전북은 20분 에닝요가 상대 좌측을 파고들어 땅볼 크로스 했지만 수비가 한발 앞서 따냈다.

중반부터 전북의 공세가 거셌다. 전반 27분 에닝요가 먼 거리에서 직접 프리킥을 시도했다. 29분 박희도의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36분 에닝요의 프리키도 수비벽에 걸렸다. 39분 박희도가 상대 페널티지역 안에서 찬 발리 슈팅도 골대를 넘겼다. 추가 시간 아크 정면에서 찬 박희도의 프리킥 마저 무산되면서 리드 당한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전북은 맹공을 퍼부었다. 후반 5분 이승기의 슈팅을 시작으로 공격의 시작을 알렸다. 6분 에닝요의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살짝 비껴갔다. 13분 박희도가 골키퍼 1대1 상황에서 슈팅 한 볼이 맞고 흐르자 이동국이 재차 슈팅 했으나 또 골키퍼에게 걸렸다.

후반 22분에는 이동국이 상대 아크 대각에서 논스톱 슈팅 했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이어진 상황에서 박희도가 가시와 좌측에서 페널티지역 중앙으로 파고들며 찬 왼발 슈팅도 골키퍼가 쳐냈다. 24분 에닝요의 크로스에 이은 이승기의 헤딩슛도 빗맞았다. 26분 이동국의 패스를 받은 박희도의 슈팅도 수비수를 맞고 아웃됐다.

쉴 새 없이 가시와를 몰아치던 전북은 후반 28분 또 한 골을 내줬다. 와그너의 코너킥을 마스시마가 헤딩으로 밀어 넣은 것.

궁지에 몰린 전북은 후반 32분 레오나르도를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계속해서 공격 기회를 엿보던 전북은 후반 42분 레오나르도의 크로스를 이동국이 왼발 슈팅 했으나 빗맞았다. 43분 레오나르도의 결정적인 슈팅도 골키퍼에게 막혔다. 45분 이동국의 오버헤드킥 마저 골대를 외면했다.

막판까지 파상공세를 퍼부었으나 끝내 골문을 열지 못한 전북은 0-2로 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