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용국 감독이 이끄는 경주한국수력원자력은 21일 경주 시민운동장에서 열린 부산교통공사와의 ‘인천국제공항 2015 내셔널리그’ 17라운드 안방경기에서 3-2로 이겼다.
이로써 10승 5무 2패(승점 35)를 기록한 경주한수원은 같은 시간 김해시청과 득점 없이 비긴 2위 창원시청(승점 29)과의 격차를 6점으로 벌려 1위 자리를 확실히 굳혔다.
지난달 K3리그 화성FC에서 경주한수원으로 이적한 골잡이 김형필이 승리의 1등 공신이 됐다. 전반 4분 박동훈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경주한수원은 전반 17분과 32분 김형필의 연속골로 순식간에 경기를 뒤집었다. 경주한수원은 전반 35분 표하진에게 동점골을 허용해 전반을 2-2로 마쳤지만, 후반 27분 조주영이 극적인 역전 결승골을 꽂아 3-2 펠레스코어 승리를 완성했다.
지난달 31일 김해시청과의 14라운드에서 페널티킥 골을 터뜨린 뒤 2경기 동안 득점이 없었던 김형필은 이날 멀티골을 터뜨리며 정규리그 6경기 6골을 기록, 정규리그 개인득점부문 2위로 껑충 뛰어 올랐다.
같은 시간 2위 창원시청은 꼴찌 김해시청과의 시즌 두 번째 ‘불모산 더비’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박말봉 감독이 이끄는 창원시청은 최하위 김해시청의 골문을 쉴 새 없이 두드렸지만 정규시간 동안 득점을 만들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승점 1점을 보탠 창원시청은 8승 5무 4패(승점 29)로 2위를 유지했다. 선두 경주한수원과의 승점 차는 4점에서 6점으로 늘어났다.
창원시청은 지난 7월 24일 대전코레일과 12라운드 경기에서 2-1로 이긴 후 5경기 연속 무패(3승 2무)를 이어나간 반면, 김해시청은 정규리그 17경기 연속 무승(8무 9패)의 부진에 빠졌다.
디펜딩 챔피언 울산현대미포조선은 강릉시청을 제압하고 2연승을 질주하며 3위 자리를 지켰다.
같은 시간 정선종합경기장에서 강릉시청과 맞붙은 울산현대미포조선은 후반 36분 김정주의 도움을 받은 송주호의 선제골로 앞서나갔고, 후반 45분 조우진의 쐐기골로 2-0 완승을 거뒀다. 최근 2연승을 질주한 울산현대미포조선은 7승 7무 3패(승점 28)로 3위에 랭크됐다. 김정주는 1개의 도움을 추가, 모두 7개의 도움으로 이 부문 선두를 지켰고 후반기 K리그 챌린지 서울 이랜드 FC에서 임대된 조우진은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포효했다.
천안에서는 천안시청이 갈 길 바쁜 용인시청의 발목을 잡았다.
전반 8분 박동혁, 3분 뒤 이관용의 연속골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천안시청은 후반 추가시간 황철환에게 페널티킥 골을 내줬지만 대세에는 지장이 없었다. 천안시청은 3승 7무 7패(승점 16)로 9위, 용인시청은 5승 6무 6패(승점 21)로 6위에 머물렀다.
4강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4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5위 대전코레일과 4위 목포시청은 1-1로 비겼다. 전반 37분 대전코레일 김태오, 후반 6분 목포시청 권혁진이 나란히 골 맛을 봤다. 승점 1점을 추가한 양 팀은 순위변동 없이 제 자리를 지켰다.
◇인천국제공항 2015 내셔널리그 17라운드 경기 결과
경주한국수력원자력 3-2 부산교통공사
김해시청 0-0 창원시청
대전코레일 1-1 목포시청
천안시청 2-1 용인시청
강릉시청 0-2 울산현대미포조선(이상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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