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운이 후반 추가 시간에 터뜨린 결승골이 상주를 살렸다.
9일 저녁 상주 시민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제13라운드 상주상무와 고양HiFC의 경기서 상주는 전반에 먼저 한 골을 허용하며 끌려갔으나 후반 교체 투입된 김명운이 두 골을 기록하는데 힘입어 고양에 2-1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이 날 승리로 상주는 6승 6무 1패 승점 24점으로 같은 날 광주 원정에서 패한 1위 경찰과의 승점 차이를 1점으로 좁혔다. 반면 최근 2연승으로 4위까지 치고 올라갔던 고양은 다시 6위로 내려앉았다.
비록 `공격의 핵` 이근호가 빠졌지만 전체적인 팀 전력에서 한 수 위의 평가를 받는 상주는 예상대로 전반 초반부터 높은 볼 점유율을 바탕으로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고양 문전에서 마무리 패스와 슈팅의 정교함이 떨어지는 바람에 연이은 득점 찬스를 놓쳤다. 몇몇 좋은 장면에서도 고양 수비진의 육탄방어에 막히며 좀처럼 결정적인 유효슈팅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모습.
결국 이런 흐름 속에 박항서 감독이 가장 우려했던 고양의 빠르고 정교한 역습에 선취골을 내주고 말았다. 전반 24분, 상주 PK박스 안쪽에서 나온 혼전 상황에서 고양 이세환이 강력한 슈팅으로 상대의 골망을 가른 것. 불의의 일격에 당황한 상주는 이후 김동찬 등을 내세워 줄기찬 공세를 펼쳤으나 결정적인 슈팅들이 상대 GK 강진웅의 선방에 막히며 결국 전반을 뒤진 채 끝마쳤다.
하프타임에 상주 박항서 감독은 이상호 대신 김명운을, 그리고 후반 중반으로 넘어가면서 정훈과 유지훈 대신 김재성과 박상희를 투입하며 골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였고 결국 이 노림수는 적중했다. 후반 17분, 이상협의 패스를 받은 김명운이 고양에게 당한 실점과 거의 유사한 위치에서 동점골을 넣은 것.
이후 역전골을 위한 상주의 일방적인 공세가 계속됐고 고양은 원정에서 승점 1점을 뽑아내기 위해 필사적으로 수비에 집중했다. 결국 후반전도 추가 시간으로 흘려갈 무렵, 고양 수비라인의 집중력이 저하된 팀을 타 하성민이 김명운에게 날카롭운 패스를 건넸고 볼을 잡은 김명운은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켜 팀에 천금 같은 승점 3점을 안겼다. 반면 2연승의 상승세를 타던 고양은 역전패를 당하며 4위에서 6위로 추락했다.
▲ 2013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제13라운드
K리그 챌린지 제13라운드
상주 : 고양
<경기 요약 - 득점>
상주 2 : 김명운(후17), 김명운(후45)
고양 1 : 이세환(전23)
<출전 명단>
상주 : 김호준(GK)-최철순-이재성-김형일-유지훈(후12 박상희)-정훈(후0 김재성)-고재성-하성민-김동찬-이상협-이상호(후0 김명운)
고양 : 강진웅(GK)-안동은-최병도-윤동헌-이세환-이도성-오기재-주민규(후32 윤성우)-알렉스-진창수(후0 유만기)-이광재(후39 김상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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