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와 고양이 경기 막판까지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으나 무승부로 승점 1점씩 나눠 갖는 데 그쳤다.
지난 라운드까지 각각 중간순위 7위와 8위에 올라있던 광주FC와 고양 HiFC는 4월 20일 오후 2시 광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3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제5라운드 경기서 후반 막판에 극적으로 한 골씩 주고받으며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결과에 따라 양 팀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경기인 만큼 광주와 고양 모두 전반 초반부터 의욕적으로 상대 골문을 노렸다.
짧은 패스와 조직적인 움직임을 중시하는 비슷한 스타일의 두 팀답게 미드필드에서의 주도권 싸움은 치열했다.
반면 상대 문전에서의 슈팅 정확성은 아쉬웠다. 몇 경기 만에 부상에서 돌아온 미드필더 김은선을 앞세운 광주가 조금씩
흐름을 잡아가며 전반 10분이 넘어가면서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임선영과 여름이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들며 중거리
슛을 시도했으나 모두 상대 골키퍼 정면에 안겼다.
고양 역시 최전방 주민규를 축으로 진창수와 알렉스가 부지런한 움직임과 포지션 체인지로 광주의 양 측면을 괴롭히며
여러 차례 크로스를 시도했다. 하지만 문전에서의 마무리로 이어가지는 못하는 모습. 결국 양 팀 소득 없이
전반전은 0-0으로 마무리됐다.
후반전 들어와 기세를 올린 것은 원정팀 고양이었다. 후반 9분 공격수 주민규의 결정적인 노마크 헤딩슛이
광주 오른쪽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다. 후반 23분엔 공격에 가담한 장신 수비수 최병도가 헤딩슛을 날렸지만 광주의
단신 윙백 박희성의 머리에 맞고 나오는 등 골에 근접한 슈팅을 연이어 기록했다. 반면 광주는 김준엽과 김수범 등이
고양 PK박스 내외곽에서 두 차례 정도 슈팅을 날렸지만 모두 골문을 벗어났다.
결국 이렇게 무득점으로 끝나는가싶던 경기는 그러나 경기 막판 2분 사이에 두 골이나 터지며 극적인 반전으로 이어졌다.
후반 44분에 고양이 천금 같은 세트피스 찬스를 얻었고 광주 문전으로 투입된 볼이 고양 선수의 백헤딩으로 연결되자
수비 뒤 공간으로 쇄도하던 최병도가 몸을 날리며 다시 머리로 밀어 넣은 것. 시간상 거의 승리의 9부 능선을 넘겼다 싶은
느낌의 골이었다.
하지만 고양의 선취골의 기쁨은 채 2분을 넘기지 못했다. 막판 사력을 다해 총공세를 펼치던 광주는 후반 46분에 공격
깊숙이 가담한 오른쪽 윙백 김수범이 상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날카로운 왼발 슛으로 극적인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이 골이 터지자마자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렸고 모든 것을 다 쏟아 부은 양 팀 선수들은
그대로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 2013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제5라운드
광주 : 고양
<경기 요약 - 득점>
광주 1 : 김수범(후45)
고양 1 : 최병도(후44)
<출전 명단>
광주 : 김지성(GK)-박희성-임하람-유종현-김수범-여름(후20 전명근)-김준엽(후39 안동혁)-김은선-김호남-임선영-
루시오(후28 권용남)
고양 : 강진웅(GK)-안동은-최병도-김태준-이현창-윤동헌(후32 여효진)-이도성(후0 오기재)-신재필-진창수(후17 유만기)-
주민규-알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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