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은 11일 오후 4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3 챌린지(2부 리그) 8라운드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대한축구협회(FA)컵을 통해 반전의 기회를 만든 양 팀 간의 대결이었다. 고양과 수원은 FA컵 32강전에서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팀인 대전시티즌과 대구FC를 각각 1-0으로 제압하며 승리를 맛봤다.

'FA컵 보약'을 발판 삼아 리그에서의 첫 승까지 노려봤지만 효과는 없었다. 고양(6무2패·승점 6)은 해결사의 부재를 실감하며 개막 후 8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했다. 순위도 7위에 머물렀다.

수원(1승4무3패·승점 8) 역시 4경기 연속 무승(2무2패)의 부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승점 1점을 추가해 광주FC(2승1무5패·승점 8)를 제치고 5위로 뛰어올랐다. 승점은 같지만 골득실(수원 -2 광주 -6)에서 앞섰다.

양팀은 치열한 중원 싸움을 벌이며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볐다. 하지만 이렇다 할 득점 기회는 만들어내지 못했다.

지지부진한 경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수원이 먼저 골문을 두드렸다.

전반 43분 임성택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땅볼 크로스를 수비에 가담한 진창수가 태클로 걷어내려다 자책골을 기록할 뻔했다. 여명용 골키퍼가 골대 안으로 향하는 공을 가까스로 쳐내 실점을 막았다.

후반에 접어들자 고양이 맹공을 퍼붓기 시작했다.

후반 17분 수원 수비가 문전에서 어설프게 걷어낸 공을 이도성이 달려들며 강력한 왼발 중거리슛으로 연결했으나 정의도 골키퍼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고양의 공세는 계속됐다. 그러나 정의도 골키퍼가 지키고 있는 수원의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후반 29분 여효진이 찔러준 침투패스를 이광재가 달려들며 슛으로 이어보려 했으나 정의도 골키퍼가 한 발 앞서 공을 잡아냈다.

후반 40분에는 문전 노마크 찬스에서 알렉스가 날린 회심의 슛이 또다시 정의도 골키퍼의 품에 안기고 말았다.

골 결정력 부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인 양팀은 끝내 상대의 수비벽을 허물지 못한 채 득점 없이 0-0으로 경기를 마쳤다.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3 11일 경기 결과

수원 0 (0-0 0-0) 0 고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