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클래식 14개 구단 캡틴이 정해졌다.

하대성(28·서울)과 이동국(34·전북), 황지수(32·포항), 김두현(31·수원), 김영광(30·울산), 오승범(32·제주), 박용호(32·부산), 강승조(27·경남), 김남일(36·인천), 유경렬(35·대구), 이승희(25·전남), 박진포(26·성남), 박진옥(31·대전), 전재호(34·강원)가 2013시즌 주장완장을 차고 K리그 클래식 무대를 누빈다.

 

최고령은 1977년생 김남일이다. 김남일은 전북으로 이적한 정인환 대신 주장완장을 찬다. 김남일은 "부주장 박태민이 악역을 하고 내가 착한 역할을 하면 좋은 궁합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1978년생 유경렬과 1979년생인 이동국과 전재호도 노장으로 중책을 맡는다. 특히 이동국은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주장완장을 찬다. 이동국은 브라질 전지훈련 중 공포의 주먹다짐 몰래카메라로 이적생 환영식을 하는 등 유쾌한 리더로 변신했다.

 

최연소는 1988년생 이승희다. 김남일과 무려 11살 차이가 난다. 전남은 현역에서 은퇴한 이운재를 대신해 이승희에게 주장 완장을 맡겼다. 전남 관계자는 "승희는 선후배 사이에서 가교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1987년생 박진포와 1986년생 강승조, 1985년생 하대성도 어린 주장에 속한다. 포지션별로는 미드필더가 7명으로 가장 많았고, 수비수가 5명으로 뒤를 이었다. 공격수와 골키퍼는 1명씩이다.

지난 시즌에 이어 연임한 주장은 3명에 불과했다. 하대성과 황지수, 강승조다. 하대성은 작년 12월 K리그 축구대상 시상식에서 내년에는 주장을 안하고 싶다고 말했지만, K리그 2연패를 노리는 최용수 서울 감독은 굳건한 믿음 속에 하대성에게 다시 주장완장을 채워줬다. 지난해 7월 알 자리라(UAE)로 이적한 신형민을 대신해 주장완장을 찬 황지수는 2년 연속 강철 군단의 캡틴으로 활약한다. 나머지 11팀은 주장이 바뀌었다. 특히 수원은 경찰청에서 군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김두현에게 주장을 맡겼다. 박진포는 울산으로 이적한 김성환을 대신해 부주장에서 주장으로 승격했다. 김영광은 사우디아라비아 알 샤밥으로 이적한 곽태휘에게 주장완장을 인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