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축구의 강호' 가나가 이라크를 누르고 201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터키 월드컵 3위를 차지했다.
가나는 14일 0시(이하 한국시각) 이스탄불 알리 사미 옌 아레나에서 킥오프한 대회 3, 4위전 이라크와 경기에서 전반에만 두 골을 터뜨리며 3-0 완승했다. 가나는 3위를 차지하며 2011년 콜롬비아 대회 본선 진출 실패의 아픔을 털어냈다.
전반 초반 이라크 왼쪽 수비수 알리 아드난(20·바그다드 FC)의 활발한 공격가담에 고전했다. 그러나 특유의 개인 전술에 이은 날카로운 크로스로 공격의 주도권을 잡았다. 그리고 전반 34분 '0'의 균형을 깨뜨렸다. 수비수 조셉 아타마(19·테마 유스)가 코너킥 상황에서 헤딩 골을 터뜨렸다. 상승 기운을 얻은 가나는 전반 45분 에베네저 아시푸아(20·리버티 프로페셔널)가 환상적인 오른발 땅볼 슈팅으로 이라크의 골문을 열며 2-0으로 앞서 갔다. 아시푸아는 대회 6호 골을 터뜨리며 득점왕에 근접했다.
후반 들어 이라크는 만회 골을 위해 파상공세를 펼쳤다. 후반 2분 만에 알리 파에즈(19·에르빌)의 강력한 프리킥으로 포문을 연 이라크는 후반 10분 3골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 중인 파르한 샤코르(18·술라이마니야)가 교체로 들어오면서 최고조에 달했다. 여러 차례 결정적인 슈팅 기회를 잡았지만, 서서히 지쳐갔다. 견고한 가나 수비진을 뚫지 못했다. 오히려 가나는 후반 34분 프랭크 아체암퐁(20·안더레흐트)가 추가 골을 터뜨리며 이라크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결국, 16강부터 4강까지 3경기 연속 연장 승부를 펼친 이라크는 가나에 더는 반격하지 못했다.
가나가 유종의 미를 거두며 웃었다. 그러나 이라크 역시 이번 대회에서 잉글랜드와 이집트, 칠레, 파라과의, 한국 등 조별리그부터 8강까지 단 1패도 없이 4강까지 질주했다. 자국 축구 역사의 의미 있는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아시아 축구에 새로운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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