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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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권정혁(35)이 프로축구 사상 첫 필드골을 넣은 골키퍼가 됐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21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9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인천은 승점 31점(8승7무4패)를 기록, 전북(승점 31)에 다득점에서 뒤져 리그 4위에 올랐다. 제주는 승점 28점(7승7무5패)으로 리그 7위에 자리했다.

 

전반 홈팀 제주가 경기 주도권을 잡았지만, 선제골은 원정팀 인천의 몫이었다. 전반 39분 인천 골키퍼 권정혁이 찬 공이 중앙선을 넘어 제주 진영에서 힘차게 튀어 오른 뒤 페널티라인 부근까지 나와있던 제주 골키퍼 박준혁의 키를 넘어 골문 안으로 굴러 들어갔다. 이 골은 K리그 통산 6번째 골키퍼 득점이자 페널티킥, 프리킥, 코너킥을 제외한 최초의 골키퍼 필드골이다.

반격에 나선 제주는 후반 20분 마라냥이 페널티박스 왼쪽 지역을 돌파하다가 인천 최종환에게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즉각 페널티킥을 선언했지만 주장 김남일을 비롯한 인천 선수들은 거칠게 항의했다. 김봉길 인천 감독도 선수단 철수를 지시하며 강력히 항의했지만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오히려 경기장까지 들어간 김봉길 감독이 퇴장당하며 상황이 마무리됐다.

 

제주는 페드로가 침착하게 페널티킥을 차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페드로는 시즌 14호골로 득점 선두를 질주했다. 이후 양 팀은 항의로 인한 추가시간 8분까지 치열한 공방을 벌였지만 승점 1점씩 나눠갖는 데 만족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