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K리그 클래식은 팀당 매주 2경기 씩 치르는 빡빡한 일정 속에서 치러진다. 7월 한 달 동안 열려 있던 여름 이적시장 동안 각 구단들은 전반기에 노출된 약점을 잡기위해 주판알을 열심히 튕겼다. 대표팀 경기 보느라 리그 소식을 놓치고 있었다면 이번 기회에 한 번에 정리해 보자.

베테랑 공격수 상한가

K리그에서는 국산 공격수를 찾기가 하늘에 별 따기다. 황선홍 포항 감독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한국 공격수가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포항은 임대를 통해 강원FC의 공격수 김은중(34)을 데려왔다. 1997년 대전에서 프로에 데뷔한 김은중은 K리그에서 16시즌 동안 뛰면서 119골(418경기)을 넣은 백전노장이다. 올시즌 강원에서는 지쿠에 밀려 교체로 투입된 경우가 많았고 1득점에 그쳤다. 포항 입장에서는 주포 박성호의 부진을 메워줄 적임자로 보인다.

대전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던 정성훈(34)도 고향인 경남FC에 새 둥지를 틀었다. 190㎝의 장신 공격수인 정성훈은 2002년 울산에서 데뷔해 프로 통산 55골(240경기)을 기록 중이다. 올시즌을 앞두고 전북에서 대전으로 이적했지만 구단과 갈등이 있었고, 6경기 출전에 2득점에 그쳤다. 결국 대전과 계약을 해지하고 자유계약으로 경남에 합류했다.

전북, 수원 외국인 교체

우승을 노렸던 전북과 수원은 전반기에 예상 외로 부진했다. 외국인 선수들이 기대만큼 활약을 해주지 못한 것이 컸다. 결국 여름 이적시장 동안 외국인 선수를 대거 물갈이했다. 전북은 60-60 클럽에 가입했던 미드필더 에닝요(32)를 중국의 창춘으로 이적시켰다. 그리고 브라질 알라고아누에서 티아고(28)를 영입했다. 티아고는 171㎝의 단신이지만 발재간이 좋고 빠르다. 최강희 감독도 "패스가 좋아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길 것"이라며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