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은 25일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경남FC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13라운드에서 4-1 승리를 거뒀다. 전반 12분 호베르또의 선제골로 기선을 잡았고, 후반 2분, 22분 한상운의 연속 추가골, 후반 47분 변웅의 쐐기골로 승점 3점 획득에 성공했다. 경남은 후반 43분 이재안이 만회골을 터트렸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로써 울산은 3연승을 달리며 7승 3무 3패 승점 24점으로 이날 경기가 없었던 포항과 제주를 제치고 리그 선두에 올라섰다. 반면 경남은 2연패에 빠지며 12위 순위에 머무르는데 만족했다.

호베르또의 선제골로 기선 잡은 울산
울산과 경남은 경기 초반부터 결정적인 기회를 주고 받으며, 경기에 불을 붙였다. 울산은 전반 6분 김영삼의 중거리슈팅, 경남은 10분 보산치치의 중거리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선제골의 몫은 울산이었다. 전반 12분 김성환의 로빙패스가 경남 수비라인을 무너트렸고, 빠르게 쇄도하던 호베르또가 바로 슈팅을 때리며 경남의 골망을 흔들었다. 울산은 이후 경기를 주도하며 경남을 더욱 압박했다. 전반 17분 마스다와 21분 김성환의 왼발 터닝 중거리슈팅은 추가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경남은 미드필더를 두텁게 하며 반격에 들어갔다. 전반 27분 부발로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했지만, 김승규가 발로 막아냈다. 이후 경기는 미드필드에서 접전이 이뤄져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다. 울산은 전반 43분 경남 수비수 김용찬이 헤딩으로 걷어낸 볼을 김영삼이 중거리슈팅으로 이었지만, 골문 옆으로 향했다. 경남도 전반 종료 직전 조재철의 중거리슈팅으로 응수했지만 높이 떴다.

후반 3골로 승리에 쐐기 박다
경남은 후반 시작 동시에 강승조를 투입하며, 공격 패턴과 경기 흐름에 변화를 주려 했다. 울산은 추가골로 경남의 반전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후반 2분 김성환이 문전 오른쪽에서 보산치치로부터 볼을 빼앗으며 넘어졌고, 한상운이 재빠르게 볼을 낚아채 이한샘을 제친 후 슈팅으로 추가골 기록에 성공했다.

울산은 추가골로 경기를 자신들의 것으로 만들었다. 후반 9분 호베르또의 오른쪽 측면에서 돌파 의한 낮은 크로스는 한상운을 지나 박용지에게 연결되었다. 박용지는 오른발 인프런트 킥으로 골을 노렸지만, 박청효의 선방에 막혔다.

경남은 반격의 끈을 놓지 않았다. 후반 12분 이재안이 문전에서 기습적으로 중거리슈팅을 때렸지만, 울산 골키퍼 김승규가 몸을 날려 잡아냈다.

위기를 넘긴 울산은 한상운의 2번째 골로 달아났다. 후반 22분 박용지가 빠르게 돌파한 끝에 페널티 지역에서 윤신영으로부터 반칙을 얻어내, 페널티 킥 기회를 얻었다. 키커로 나선 한상운이 침착하게 경남 골문 오른쪽 구석을 갈랐다.

경남은 고래세를 투입하며 만회골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후반 30분 스레텐이 강승조의 코너킥을 헤딩으로 이었으나 높이 떴다. 후반 44분 이재안이 코너킥 기회에서 윤신영의 헤딩 패스를 만회골로 잇는데 성공했다. 경기 종료 직전 호베르또의 슈팅이 박청효의 손에 맞고 나왔다. 변웅이 비어있는 골문에 침착하게 골을 넣으며 경기를 종료했다.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13R (5월 25일-문수축구경기장-2,687명)
울산 4 호베르또(전12), 한상운(후2, 후22), 변웅(후47)
경남 1 이재안(후44)
*경고 : 스레텐, 윤신영(경남)
*퇴장 : -

▲ 울산 출전선수(4-4-2)
김승규(GK) – 김영삼, 김치곤(후31 박동혁), 강민수, 이용 – 김용태, 김성환, 마스다, 호베르또 – 한상운, 박용지(후23 고창현) / 감독 : 김호곤
*벤치잔류 : 김영광(GK), 김종국, 변웅, 조인형, 임창우

▲ 경남 출전선수(4-3-3)
박청효(GK) – 김용찬(후0 강승조), 강민혁, 스레텐, 윤신영 – 조재철(후28 고래세), 이한샘(후42 유호준), 정다훤 – 보산치치, 부발로, 이재안 / 감독대행 : 송광환
*벤치잔류 : 하강진(GK), 최현연, 김형범, 루크